인간 세상에는 성경이 넘쳐났습니다.
서점마다 성경이 쌓여 있었고, 스마트폰마다 성경 앱이 깔려 있었습니다. 교회는 우후죽순 세워졌고, 목사는 넘쳐났으며, 설교는 유튜브에서 24시간 흘러나왔습니다. 전 세계 70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성경, 수십만 개의 교회, 수억 명의 신자들 — 숫자만 보면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신앙의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성경을 가장 많이 가진 시대에, 사람들은 성경을 가장 적게 읽었습니다. 교회가 가장 많은 시대에, 교회는 가장 많이 분열했습니다. 같은 성경을 읽으면서 서로 다른 말을 했고, 같은 하나님을 믿으면서 서로를 정죄했습니다. 말씀은 넘쳤지만 말씀대로 사는 이는 드물었고, 은혜를 말하면서 은혜를 베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