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5(Mark)

거라사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시다

배경 설명
거라사(Gerasa) 지방은 갈릴리 호수 동쪽의 이방인 거주 지역(데가볼리/Decapolis — "열 개의 도시")입니다. 돼지 떼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이곳이 이방인 지역임을 보여줍니다(유대인에게 돼지는 부정한 동물). 이 귀신 들린 사람의 상태는 사탄의 지배 아래 놓인 인간의 극단적 비참함을 보여줍니다 — 무덤에 거주, 쇠사슬도 끊어버리는 초인적 힘, 자해 행위, 사회로부터 완전한 격리. "군대(헬라어: 레기온/legion)"는 로마 군단(약 6,000명)을 가리키는 단어로, 귀신의 엄청난 수를 표현합니다. 예수님이 이 이방인 지역에서도 권능을 행하신 것은 복음이 유대인의 영역을 넘어 모든 민족에게 미칠 것을 예고합니다.
1✝️예수님 일행은 호수 건너편 거라사(Gerasa) 사람들의 지방에 도착했습니다.
2✝️예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마자, 무덤 사이에서 더러운 귀신 들린 한 사람이 나와 예수님과 마주쳤습니다.
3이 사람은 무덤 사이에서 살고 있었는데, 이제는 아무도 쇠사슬로도 그를 묶어둘 수 없었습니다.
4여러 차례 족쇄와 쇠사슬로 묶었지만, 그가 쇠사슬을 끊어버리고 족쇄를 부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그를 제어할 힘이 없었습니다.
5그는 밤낮으로 무덤 사이와 산에서 쉬지 않고 소리를 지르며, 돌로 자기 몸을 찍어 상처를 내고 있었습니다.
6그가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엎드려 절했습니다.
7그리고 큰 소리로 부르짖었습니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나님 이름으로 맹세하고 말합니다. 제발 저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8이는 ✝️예수께서 이미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와라!" 하고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9✝️예수께서 물으셨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내 이름은 군대(헬라어: 레기온/Legion)입니다. 우리가 많기 때문입니다."
10그리고 자기들을 이 지방에서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간청했습니다.
11마침 그 근처 산기슭에서 큰 돼지 떼가 풀을 먹고 있었습니다.
12귀신들이 간청했습니다. "우리를 저 돼지 떼에게 보내어 그 안에 들어가게 해주십시오."
13✝️예수께서 허락하시자, 더러운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 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거의 이천 마리나 되는 돼지 떼가 비탈을 타고 호수로 돌진하여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14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도망쳐서 읍내와 여러 마을에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사람들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보러 나왔습니다.
15✝️예수님께 와서 보니, 귀신 들렸던 그 사람 — 군대 귀신이 지배하던 바로 그 사람 — 이 옷을 입고, 정신이 말짱해져서 앉아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무서워졌습니다.
16목격한 사람들이 귀신 들렸던 사람에게 일어난 일과 돼지 떼의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17그러자 사람들이 ✝️예수께 그 지방을 떠나달라고 간청했습니다.
18✝️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 귀신에서 해방된 그 사람이 함께 가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19그러나 ✝️예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서, 👑주님이 네게 얼마나 큰 일을 행하시고 너를 불쌍히 여기셨는지를 네 가족에게 알려라."
20그 사람은 가서 ✝️예수님이 자기에게 행하신 큰 일을 데가볼리(Decapolis — "열 개의 도시") 지방에 전파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놀라워했습니다.
핵심 요약: ✝️예수님은 이방인 지역에서 "군대"라 불릴 만큼 수많은 귀신에게 사로잡혀 있던 사람을 해방시키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자기 고향의 첫 번째 선교사로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의 🛡️구원은 유대인과 이방인 구분 없이 미칩니다.

야이로의 딸과 혈루증 여인

배경 설명
이 이야기는 마가 특유의 "샌드위치 구조"의 대표적 예입니다 — 야이로의 딸 이야기(21-24절) 안에 혈루증 여인의 이야기(25-34절)가 삽입되고, 다시 야이로의 딸 이야기(35-43절)로 돌아갑니다. 두 이야기는 "열두"라는 숫자(혈루증 12년, 소녀 나이 12세), "딸(daughter)"이라는 호칭, 믿음이라는 주제로 연결됩니다. 야이로는 회당장으로서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고, 혈루증 여인은 율법적으로 부정한 상태(레위기 15:25-30)로 12년간 사회에서 배제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지위에 상관없이 믿음으로 나아오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십니다. "달리다굼(Talitha koum)"은 예수님이 실제 사용하신 아람어(Aramaic)가 보존된 귀중한 구절입니다.
21✝️예수께서 배를 타고 다시 건너편으로 가시자, 큰 군중이 그에게 모여들었습니다. 예수님은 호숫가에 계셨습니다.
22회당장(會堂長, synagogue ruler) 중 한 사람인 야이로(Jairus)라는 이가 와서, ✝️예수님을 보고 발 아래 엎드렸습니다.
23간절히 부탁했습니다. "제 어린 딸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와서 그 아이 위에 손을 얹어 주셔서, 아이가 살 수 있게 해주십시오."
24✝️예수께서 그와 함께 가셨습니다. 큰 군중이 따라가면서 예수님을 에워싸고 밀었습니다.
25그런데 거기에 열두 해 동안 혈루증(血漏症, hemorrhage — 출혈이 멈추지 않는 병)을 앓아온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26이 여자는 많은 의사에게서 온갖 괴로운 치료를 받았고, 가진 재산을 모두 써버렸지만, 아무 효과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병이 더 심해져 갔습니다.
27이 여자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군중 틈에 끼어 뒤에서 다가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댔습니다.
28"그분의 옷에만 손을 대도 나을 수 있을 거야" 하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9그 순간 즉시, 출혈의 근원이 말라버렸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30✝️예수께서도 자기에게서 능력이 나간 것을 곧바로 알아채시고, 군중 속에서 돌아서며 물으셨습니다. "누가 내 옷에 손을 댔느냐?"
31제자들이 말했습니다. "군중이 이렇게 에워싸고 미는 것을 보시면서, 누가 손을 댔느냐고 물으십니까?"
32그러나 ✝️예수께서는 이 일을 행한 여자를 찾으려고 사방을 둘러보셨습니다.
33여자는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고 두려워서 떨면서 나와 ✝️예수님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숨김없이 📜말씀드렸습니다.
34✝️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네 병에서 완전히 놓여 건강하게 되어라."
35✝️예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야이로에게 전했습니다. "따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왜 더 이상 선생님을 번거롭게 합니까?"
36✝️예수께서 그 말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37✝️예수께서는 베드로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 외에는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38회당장의 집에 이르시니, 떠드는 소리와 사람들이 울며 심하게 통곡하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39안으로 들어가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왜 이렇게 떠들고 우느냐? 이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는 것이다."
40사람들이 ✝️예수님을 비웃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신 후, 아이의 부모와 함께 온 세 제자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41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달리다굼(아람어: Talitha koum)!" 이것은 "소녀야, 내가 말하니 일어나라!"라는 뜻입니다.
42소녀가 곧바로 일어나서 걸었습니다. 나이가 열두 살이었습니다. 사람들이 크게 놀라고 또 놀랐습니다.
43✝️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시고,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습니다.
핵심 요약: 12년간 혈루증을 앓은 여인은 믿음으로 ✝️예수님의 옷을 만져 치유받았고, 회당장 야이로의 딸은 이미 죽었지만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에 다시 살아났습니다. 예수님은 질병과 죽음 모두를 이기시는 🌿생명의 주인이십니다.